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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추정' 불‥7명 숨져
입력 | 2022-06-09 19:55 수정 | 2022-06-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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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방화 용의자인 50대 남성을 포함해 변호사 사무실 직원 등 7명이 숨졌고, 연기를 마신 50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흰 천으로 감싼 물체를 들고 건물 계단을 올라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도착한 곳은 건물 2층의 한 변호사 사무실.
그런데 이 남성이 들어간 직후 다른 남성이 서둘러 뛰어나오고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속에서 또 다른 사람들이 뛰쳐나옵니다.
[2층 옆 사무실 직원]
″비명 소리가 남과 동시에 ′쾅′ 소리가 났고… 그때 이미 연기가, (사무실이) 바로 앞이니까 연기가 방문 틈으로 엄청나게 들어와서…″
불은 오전 10시 50분쯤, 건물 2층의 변호사 사무실 입구에서 시작됐습니다.
화재신고 접수 5분 만에 소방대가 도착했지만 불길은 빠르게 번지고 있었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깨진 창문을 통해 베란다나 옥상으로 탈출해 구조됐습니다.
[4층 사무실 직원]
″열몇 명이 모여있었어요. 연기가 양쪽에서 막 오니까, 난간에 막 다 올라가서…″
하지만 불이 처음 시작됐던, 건물 가장 끝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남성 5명과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 중 1명은 50대 방화용의자로 확인됐고, 변호사 1명과 사무실 직원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박석진/대구수성소방서장]
″가장 구석에 있던 203호실에서 사망자로 추정되는 7명이 203호에서 한 사무실에서 다 발견이 됐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당시 연기가 워낙 심해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고 구조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피 과정 3명이 다쳤고, 4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이는 한편, 수사전담팀을 꾸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장우현,김종준(대구)/시청자제보: 김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