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바람 강해서 하루 연기 - 누리호 16일 우주로

입력 | 2022-06-14 19:48   수정 | 2022-06-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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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만의 독자 기술로 쏘아 올리는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원래는 내일로 예정돼 있었죠.

그런데 하루 연기가 됐습니다.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발사대로 이송하고 세우는 과정에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발사일은 모레로 정해졌습니다.

나로 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임상재 기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기자, 고흥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낮에는 머리카락이 심하게 날릴 정도로 바람이 강했는데, 지금은 잦아들었습니다.

비도 종일 내리다 지금은 그쳤습니다.

누리호는 원래 오늘 아침 7시에 발사대로 옮길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 아침 일찍 열린 회의에서, 하루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바람 때문에 기술진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운 뒤 가스와 전기를 연결하려면 50m 높이의 탑에 사람이 직접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이제 내일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기고, 모레 쏘게 되는 거죠?

역시 날씨가 관건인데, 괜찮을까요?

◀ 리포트 ▶

네. 현장 기상예보관들은 내일과 모레는 날씨가 괜찮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다면, 모든 걸 하루씩 미룰 뿐, 예정대로 발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리호는 내일 아침 7시 20분쯤 조립건물에서 무진동 특수차량에 실려, 1.8Km 떨어진 발사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도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1시간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발사대에 도착하면 누리호를 수직으로 일으켜 세우고, 지상에 세워진 탑에 연결합니다.

이 탑은 발사체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기능을 하는데, 그래서 탯줄이라는 뜻을 가진 ′엄빌리칼 타워′라고 부릅니다.

이 과정이 꼬박 12시간 걸립니다.

◀ 앵커 ▶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그곳 연구진들, 분위기 어떤지도 궁금한데요?

◀ 리포트 ▶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번에는 성공할 거라는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오승협/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하루 연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발사체 기체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요. 2차 발사는 좀 더 높은 성공 확률을 갖고 있다고 확신할 수가 있겠습니다.″

모레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1톤급 실용 위성을 독자 기술로 쏘아 올리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됩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