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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단독] 4명이 한 오토바이 타고‥10대들의 아찔한 질주
입력 | 2022-06-20 20:35 수정 | 2022-06-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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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대 청소년 4명이 오토바이 한 대를 함께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청소년들은 경찰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30킬로미터 넘게 질주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양산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입니다.
달리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가 나타납니다.
[김창호/신고자]
″오토바이가 무슨 고속도로에 나오냐… 오토바이네, 맞지.″
배기량 125CC의 작은 오토바이에 무려 4명이나 타고 있습니다.
황당한 운전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김창호/최초 신고자]
″<오토바이 지금 같이 가고 있는가요?> 네, 가고 있습니다. <지금 어디쯤 있습니까?> 계속 울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단 한 명만 헬멧을 썼고 나머지 3명은 보호장구도 없이 위험한 질주를 계속합니다.
신고자도 계속 오토바이를 쫓으며 경찰에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출동 경찰관]
″고속도로에 보면 100m마다 네모난 번호판이 있어요. 갓길에 37이라고 안 나옵니까?″
경찰차 사이렌 소리에도 오토바이가 멈추지 않자 사고를 우려한 신고 운전자는 오토바이 앞에서 속도를 줄입니다.
[출동 경찰관]
″우로 붙어. 우로 붙어. 우로 붙어.″
결국 오토바이는 30km 넘게 달려 서울주 분기점 인근에서 붙잡혔는데 4명 모두, 울산에 사는 16살 학생들이었습니다.
[김창호/최초 신고자]
″제가 부모라 애들 걱정돼 가지고… 보니까 애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사고 날까 봐…″
붙잡힌 학생들은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길을 잘못 들어 고속도로로 진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고속도로 통행금지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의 도난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울산) / 화면제공: 김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