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성희롱 발언'에 '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쇄신의 계기 될까?

입력 | 2022-06-21 20:21   수정 | 2022-06-21 20:5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고 있는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예상보다 무거운 징계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인데, 선거 연패로 위기에 빠진 민주당에서 당 쇄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당내 비대면 화상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강욱 의원.

최 의원은 농담삼아 ′짤짤이′란 표현을 썼을 뿐 성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최 의원의 사과없는 해명은 오히려 중징계의 사유가 됐습니다.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위원]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계속하여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셋째 이 건으로 인해 당내외의 파장이 컸고…″

민주당 윤리 심판원이 만장일치로 6개월 당원 자격 정지를 결정한 겁니다.

최 의원은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합당하지 않은 징계다, 검찰공화국과 결전을 앞둔 시점에 논리와 전투력을 겸비한 핵심 공격수를 뺀 꼴이라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개인적으로는 센 징계라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리심판원이 선거 연패의 원인 중 하나인 성비위와 단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내놓은 결론인 만큼 비대위원회가 이걸 뒤집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민주당이 최근에 박완주 의원 제명부터 시작을 해서‥단호하게 하려고 하는 태도와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건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중징계를 주장해 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다가선 결론이라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국민의힘도 대표 징계 문제로 진통인 가운데, 민주당의 성비위 중징계 결정이 당내 쇄신론 재점화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 / 편집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