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연

소양강댐 가뭄 "관심"‥장맛비로 채워질까

입력 | 2022-06-21 20:40   수정 | 2022-06-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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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매년 10억 톤이 넘는 물을 수도권 지역에 공급하는 소양강댐도 가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댐 상류의 강바닥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가뭄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댐 수위도 매우 낮아지면서 관리에 비상에 걸렸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양강 댐 최상류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의 38대교 인근.

지난겨울부터 내린 비의 양이 평년의 60% 수준인 194mm에 불과해 강바닥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소양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38대교 밑인데요.

교각이 이렇게 많이 드러난 건 5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길이가 700m에 달하는 38대교가 없어도 걸어서 강을 건널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소양강 상류가 말라붙자,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그나마 배를 띄울 수 있는 하류 쪽에서 그물을 넣었지만, 어획량은 예년의 10분의 1수준입니다.

[소양호 어민]
″인제군 어장의 70%에서 80%가 바닥이 드러났어요. 20%에서 조업을 하고 그런 거죠.″

수도권에 연간 12억 톤의 물을 공급하는 소양강댐의 수위도 작년보다 10m 이상 낮은 165미터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대였던 저수율도 올해는 37%까지 떨어졌습니다.

[송지선/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운영차장]
″장마로 가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은 하고 있으나 혹시나 마른 장마로 가뭄 단계가 격상되면 (추가 대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8일 소양강댐의 가뭄 단계를 ′관심′ 단계로 올리고 장마전선이 북상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