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대기업들 임금 인상 자제시키면 "임금격차" 해소?

입력 | 2022-06-28 20:00   수정 | 2022-06-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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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저임금 인상이 진통을 겪는 것과 달리,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대기업들은 줄줄이 임금을 크게 올리고 있습니다.

임금도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와중에 경제부총리는 또 임금인상 자제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임금 인상을 주도한 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대기업들입니다.

네이버는 작년에 매출 6조 8천억 원, 영업이익 1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 역시 매출 6조 1천억 원, 영업이익 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직원들의 보상 요구가 거세지자, 임금도 크게 올려줬습니다.

네이버는 10%, 카카오는 15%.

두 자릿수 인상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기존 대기업들도,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함께 임금을 올렸습니다.

두 기업 모두 9% 올렸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대기업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또 임금인상 자제론을 꺼냈습니다.

물가 상승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임금 격차 얘기도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또 중소기업 근로 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도 키우고 있습니다. 결국 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 격차 해소 방법이, 꼭 대기업 임금을 묶어 놓는 방식이어야 하는지 비판이 나옵니다.

[신승근/한국공학대학교 복지행정학과 교수]
″핵심인력들이 한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은 다른 나라 경쟁업체로도 선택이 가능한데 그걸 정부 차원에서 규제한다고 규제가 될지.″

추 부총리는 대기업들이 임금 올리지 말고, 그 돈으로 투자하라고 했습니다.

대기업들이 투자하면 다 잘 살 수 있다는 ′낙수효과론′입니다.

하지만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또 다른 방법, 중소기업과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은 언급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