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23살 인간새' 듀플랜티스 "놀라운 밤이에요"

입력 | 2022-07-01 20:37   수정 | 2022-07-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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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간새′ 부브카와 이신바예바, 육상 장대높이뛰기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던 선수들이죠.

이제는 이 선수의 시대가 왔다고 해야겠네요.

듀플랜티스가 또 한 번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모든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새겼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5번이나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부브카.

역시 28차례 세계신기록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신바예바.

두 전설의 뒤를 잇는 스웨덴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듀플랜티스가 또 한 번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결승에서 2차 시기 만에 6m 16을 뛰어넘으며 자신이 갖고 있던 실외 경기 세계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2년 전 6m 15로 부브카의 기록을 26년 만에 경신한 듀플랜티스는 실외 경기 1,2위 기록을 모두 가지게 됐습니다.

[듀플랜티스/스웨덴]
″놀라운 밤입니다. 오늘은 우승뿐만 아니라 저를 보러 온 홈 관중들에게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소중한 날입니다.″

실내에서의 기록 행진은 더 압도적입니다.

2020년 2월, 일주일 사이에 두 차례나 실내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듀플랜티스는 지난 3월엔 6m 19를 뛰어넘은 데 이어 곧바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6m 20의 벽마저 무너뜨렸습니다.

지난 2019년 성인 무대에 데뷔해 3년 만에 벌써 6차례나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23살의 나이에 ′젊은 황제′ 자리에 올랐습니다.

[플랜티스/스웨덴]
″가능한 높이 뛰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매번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냅니다.″

전설들을 뛰어넘는 압도적 기량으로 이미 스타들의 스타가 된 듀플랜티스.

[우상혁/국군체육부대]
″세계 기록을 깬 몬도(듀플랜티스)도 6m 19를 50번 넘게 도전했다고 알고 있거든요. 저도 2m 37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쌓다 보면 언젠가 넘어갈 것이고…″

도쿄올림픽과 세계실내선수권을 평정한 데 이어 이달 세계선수권에서도 전 종목 통틀어 가장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계를 모르는 인간새의 비상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권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