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서울 서북부 등에 벌레떼 출몰‥'사랑 벌레'?

입력 | 2022-07-03 20:09   수정 | 2022-07-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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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장맛비가 쏟아진 이후 서울 서북부와 경기 고양시 일대에 난데없이 벌레떼가 출몰했습니다.

′사랑벌레′라고 흔히 불리는 털파리의 한 종류라고 하는데요.

접수된 민원이 천여 건에 달할 정도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지하철역 앞 번화가.

가게 직원들이 수시로 밖에 나와 무언가를 털어냅니다.

[이호규/자영업자]
″어제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까 창문에 큰 통창에 1천여 마리가… 가게 오픈하지 못하고 다 청소하고 손님을 모시고.″

자세히 보니, 손톱만 한 크기의 검은색 곤충이 길거리에 가득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로변 가게 앞에 이렇게 벌레가 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가정집 창문이나 현관문에도 잔뜩 붙어 있거나 죽어서 떨어져 있는가 하면, 사람을 피하지 않고, 옷과 머리 등에 달라붙기까지 합니다.

[정윤지, 추비아/주민]
″집에, 특히 밤에 진짜 많이 들어오는데, 창문을 열 수가 없어요. 방충망이 있는데도 들어와서…″

이 곤충의 정체는 ′플리시아 니악티카′, 털파리의 한 종류입니다.

계속 짝짓기를 하고 있어 ′사랑 벌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최근 수도권에 내린 집중 호우 이후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경기 고양시 등에 대거 출몰했는데, 습한 날씨가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변혜우/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생존 환경 조건이 만들어지면 바로 금방 우화(유충 또는 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것)를 해서 짝짓기하고 바로 알 낳고 죽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발생이라는 그런 패턴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떼로 몰려다니는데다 사람에게까지 날아들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박재균/은평구청 보건의료과장]
″일주일간 한 1천여 건 정도 민원이 들어와 있는 그런 상태…″

구청은 산기슭의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용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지만 갑작스레 늘어난 개체 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영상편집: 민경태/영상제공: 시청자 이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