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이준석 운명의 날 D-3‥"20일이면 지지율 올릴 수 있어"

입력 | 2022-07-04 19:50   수정 | 2022-07-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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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결정할 당 윤리위 심사가 이번주 목요일에 열립니다.

이 대표에겐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된 거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떨어진 지지율을 20일이면 올릴 수 있다며 이른바 윤심에 호소하고 있는데 당내 상황이 이 대표에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는 공개 발언을 생략했습니다.

공개 일정도 취소했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준석 대표/국민의힘]
(오늘 일정 다 취소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

윤리위 심사를 사흘 앞두고, ′묵언 시위′에 들어갔단 해석도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선 ″제가 역할을 맡으면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했던 ′비단주머니′를 연상케 하는 발언입니다.

여전히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윤심에 호소하는 막판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 대표 징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하태경 의원 국민의힘/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
″(윤리위가)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여론을 가지고 헤게모니 싸움에 개입하는 윤리위가 된다. 그러면 당 자체의 어떤 기율 이런 부분이 크게 흔들리죠.″

배현진 최고위원은 ′성상납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명확한 소명이 필요하다며, 최고위 회의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징계 사유 자체가 당 대표직을 이어가기에 부적절하다″면서 이 대표의 자진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윤리위가 이 대표를 징계한다 해도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리위가 경고를 넘어 ′당원권 정지′의 징계를 내릴 경우 대표의 자격 자체가 상실된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 대표 측은 당원권 정지 기간 동안 대표 권한이 정지될 뿐이라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사흘 뒤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에 대한 해석과 후속 조치를 놓고, 이 대표측과 친윤계의 충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황상욱 / 영상편집: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