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유통기한 임박한 도시락도 인기, 편의점 찾는 사람들

입력 | 2022-07-05 20:05   수정 | 2022-07-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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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보신 것처럼 특히 외식비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요즘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런치 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 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는데요.

오늘 하루 편의점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임상재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이태원의 철물점 사장.

점심은 매일 편의점에서 해결합니다.

벌써 6개월째입니다.

오늘 점심은 2천8백 원짜리 유부초밥입니다.

[손문호/철물점 사장]
″웬만한 설렁탕이 1만 원 넘더라고요. 냉면도 1만2천 원씩 해서 부담돼가지고‥ <편의점 도시락 고를 때 중점적으로 보시는 게 있으세요?> 가성비죠. <5일 동안 계속 드시면 질리시겠어요.> 어휴 말도 못해요.″

30대 직장인도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넉 달 됐습니다.

오늘 메뉴는 김밥 한 줄.

원래 2천5백원인데,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해주는 걸 골랐습니다.

1천7백원입니다.

[이정임/직장인]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도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싸게 이용하려고‥ 진짜 현실적으로 밥값으로 거의 뭐 용돈 쓰면 40~50만 원 나가니까. 지금 물가 비싼데 안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취업준비생의 점심도 유통기한이 다 된 도시락입니다.

[홍인표/편의점 알바]
″딴 데서 먹는 것보다 싼데 반찬도 많아요. 그럼 도시락을 안 먹을 이유가 없어요. 쓰는 돈이 많이 빠져요, 여기서 먹으면.″

커피도 편의점에서 해결합니다.

원두값이 오르면서 몇백 원 비싸졌지만, 그래도 쌉니다.

[윤인구/건설노동자]
″<식사하고 커피 자주 드세요?> 네. 거의 매일. 4,5천 원 하는 커피는 못 먹는 것 같고 편의점은 두 잔 먹으면 4천 원 정도밖에 안 돼서…″

손님들은 가격에 더 민감해졌습니다.

[장영재/편의점 점장]
″1+1, 2+1, 그리고 특정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 들어가는 상품들이 있는데 그거를 대체적으로 많이 찾으시고요.″

올해 상반기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1년전보다 35%나 늘어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해주는 상품 판매도 20% 정도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