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집중취재M] 강남 아파트도 억 단위 하락‥'빅스텝' 금리에 거품 걷히나?

입력 | 2022-07-12 20:15   수정 | 2022-07-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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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매매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굳게 버티던 서울 강남 아파트들도 억 단위로 떨어진 값에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0.5% 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동산에 들어올 자금이 줄어서 지금의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긴데, 주식, 코인에 이어 아파트값도 거품이 걷히게 될까요?

이덕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개포동의 아파트.

작년 11월에 23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반 전에는 22억8천5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2주 전에는 무려 1억4천5백만 원이나 떨어진 값에 거래됐습니다.

[김소정/공인중개사]
″실제로도 급매가 하나씩 나오고 있거든요. 아직 거래는 정확하게 되지는 않지만 지금 두고 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고점보다 3억 원,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고점보다 1억 원 내린 값에 거래됐습니다.

팔겠다고 내놓은 매물은 쌓이는데, 사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금리가 올라 대출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매수 희망자]
″대출 받아야 될 금액 대비 내야 될 이자가 너무 많아서 사실 사고는 싶지만 현실적으로 생활 자체가 좀 무너질 것 같다는 걱정은 계속될 것 같아서…″

조금씩 오르기만 하던 강남 아파트값은 4주 연속 0%를 기록하다, 지난주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서울은 6주 연속, 수도권은 9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주식과 코인에 이어 이제 부동산 거품도 걷힐 조짐이 보이는 겁니다.

[김효선/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모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다 보니까 금융자산 이후로 부동산 자산도 역시 같이 하락 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 같아요.″

이러니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큰 깡통 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깡통 전세 거래비중은 전북, 경북, 충북은 이미 20% 안팎까지 올라갔습니다.

전국 평균은 7.7%입니다.

한국은행은 내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0.5%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