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사상 첫 '빅스텝' - 7년간 이어진 저금리 시대의 종말

입력 | 2022-07-13 19:42   수정 | 2022-07-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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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두 계단, 0.5%p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겁니다.

기준금리가 2%대로 올라온 건 7년만입니다.

길었던 저금리 시대가 이제 끝난 겁니다.

먼저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한꺼번에 두 계단 올린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세 번 연속 올린 것도 처음입니다.

7명 위원들 만장일치였습니다.

그만큼 물가 상승이 심각하다고 본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좀 더 명확한 신호를 줘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물가 상승률이 더 많이 안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준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터진 직후 0.5%까지 내렸는데, 작년 8월부터 물가가 꿈틀대자 다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1년도 안 돼, 4배 반, 2.25%가 됐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돈 빌리기 어려워 지고 소비도 위축됩니다.

그래서 물가 잡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성장은 둔화됩니다.

기준금리가 1%p 올라갈 때, 경제성장률은 0.2%p 감소합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아직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물가상승률은 9월이나 10월 쯤 정점을 찍고 조금씩 내려올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금리는 몇 차례 더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한두 번은 더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긴축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5%가 넘었던 기준금리는 2015년 3월 처음으로 2% 아래로 내려와 7년 넘게 유지됐습니다.

길었던 저금리 시대는, 오늘 한국은행의 빅스텝으로 이제 끝났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