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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어제 같이 파이팅 했는데‥대통령실도 당혹
입력 | 2022-08-26 19:50 수정 | 2022-08-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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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도 당혹스러운 분위깁니다.
어제만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까지 참석해서 비대위체제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입니다.
비대위 출범과 연찬회를 계기로 국정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려 했던 대통령실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국민의힘 연찬회장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
″오늘 이 자리가 당정 간에 정말 하나가 돼서 국민들을 위해서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하여튼 파이팅입니다!″
윤 대통령의 양옆엔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앉았고, 주 비대위원장은 팀워크를 강화해 정권을 성공시키자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대위원장(어제)]
″우리 국민의힘 파이팅! (파이팅) 대통령님 파이팅! (파이팅)″
오늘은 대구에서 국무총리와 부총리까지 참석하는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했고 대구 서문시장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낮은 국정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여권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상인 여러분, 그리고 우리 대구 시민 여러분. 오랜만에 뵈니까 더욱 기쁘고 힘이 납니다.″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에 일정과 장소가 유출돼 논란을 빚고도 취소하지 않을 정도로 대통령실과 당이 신경 쓴 일정인데, 오전에 있었던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낮 12시쯤 가처분 결과가 나오자 대책을 논의하러 급거 서울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새 지도부를 구성할 때까지 주호영·권성동 투톱 체계로 당이 안정되길 기대했던 대통령실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고, 공식적으론 ″법원의 결정에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만 전했습니다.
다만 가처분 결과가 알려질때까지 윤 대통령과 주호영 위원장이 대구에서 함께 있었던 만큼, 법원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 위원장의 발표가 윤 대통령과의 교감 속에 나온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당과 함께 민생을 챙기며 일하는 모습으로 지지율 반등을 노렸던 대통령실의 입장도 어려워졌습니다.
일단 당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기조이지만 대통령 본인이 문자 파동의 당사자인 만큼 혼란이 길어지면 책임론도 제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