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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인상"‥택시대란 해결? 물가 인상 부채질?

입력 | 2022-09-01 20:03   수정 | 2022-09-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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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택시 잡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택시 대란이 몇 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서울시가 요금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기본요금이 지금보다 천 원 올라서 4,800원이 되고요.

할증요금도 40%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택시 대란은 풀리겠지만 시민들의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택시가 지나갈 때마다 손을 흔들어 보지만 빈 차는 거의 없습니다.

도로 한복판까지 나가 위험한 택시 잡기에 나서 봐도 소용은 없습니다.

[홍지원]
″회식하거나 이러면 10시 넘어서도 잡을 때도 있고, 근데 밤에는 거의 절반 이상은 실패했던 것 같아요. (콜을) 한 10번 시도해도 안 잡힐 때가 대다수고…″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로 승객이 늘어났지만 택시기사는 코로나 이전보다 5천 명가량 줄자 이 같은 택시대란 현상이 생긴 겁니다.

[이성수/택시기사]
″법인택시 기사들이 월급이 한 달에 113만 원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 돈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나요? 수익이 안 되니까 대리운전으로 가요.″

결국 서울시가 택시요금 인상안을 꺼냈습니다.

우선 심야 할증시간이 밤 10시부터 4시까지로 기존보다 두 시간 늘어납니다.

일률적으로 20%였던 할증률도 밤 11시와 새벽 2시 사이에는 40%로 올립니다.

서울시는 나아가 현행 3천8백 원인 기본요금도 4천8백 원으로 1천 원 올리고,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거리도 줄였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되면 운행 1건당 평균 운임이 19.3% 올라 심야택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택시업계는 야간택시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승객들 사이에선 가뜩이나 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만 늘어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지원]
″이렇게 잡히지도 않는데 요금도 인상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다섯 번 탈 거 세 번만 타게 되고 좀 더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서울시는 연말연시로 승차난이 더 심해지는 12월 초 심야 탄력 요금제부터 시행하고, 기본요금은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내년 2월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