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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매우 강' 힌남노‥기차 탈선하고 사람 날아갈 수도
입력 | 2022-09-05 19:50 수정 | 2022-09-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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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이 얼마나 강한지는 태풍 중심 부근에 부는 바람의 속도에 따라 나눠지는데요.
힌남노는 ′강′에서 ′매우 강′의 세기로 한반도를 직격할 걸로 보입니다.
현재는 ′매우 강′ 상태인데, 조금 전에 최아리 캐스터가 이야기한 것 보니까, 지금은 최대 풍속이 시속 169킬로미터라고 하는데요, 시속 169 킬로미터로 달리는 차의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었을때 느껴지는 바람, 상상해 보시면 될 겁니다.
사람이 날아갈 정돕니다.
왜 열두 시간 외출 금지인지 아시겠죠.
바람 세기에 따라 어떤 피해가 닥칠 수 있는지, 장슬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크레인이 쓰러져 구겨지고, 건물 유리창이 힘없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5천5백톤급 유람선이 항구에서 좌초돼 침수됐습니다.
모두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의한 피해인데,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눕니다.
초속 17에서 25미터 미만의 바람이 부는 ′약′ 수준에서는 간판이, 33미터 미만인 ′중′에선 건물 지붕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초속 33미터, 시속 100킬로미터를 넘는 ′강′에선 기차가 탈선할 수 있습니다.
2002년 ′루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시속 150킬로미터가 넘는 ′매우 강′ 단계가 되면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수 있고, 가장 강력한 ′초강력′ 태풍에는 시속 200킬로미터의 바람으로 건물이 붕괴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껏 ′매우 강′이나 ′초강력′ 수준의 태풍이 상륙한 적은 없었지만, 2003년 매미는 순간적으로 초강력 수준인 초속 60미터의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제주도 낭동쪽에 접근할 때는 초속 45미터로 ′매우 강′으로 예측했고, 6일 오전 부산과 경남지역을 관통할 때는 초속 40미터인 ′강′으로 한 단계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힌남노는 중심기압이 낮아 기압차로 인해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커져 바람이 더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지형적인 특성에 의해서 굉장히 큰 (역대) 최대 풍속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고, 자동차라든지 전신주라든지 가로수라든지 이런 것들이 넘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또 강풍의 반경이 400킬로미터 수준으로 넓어, 수도권까지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예측돼, 강풍 피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