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돌고 돌아 '친윤' 정진석 비대위‥'윤심' 카드 박주선은 고사

입력 | 2022-09-07 20:13   수정 | 2022-09-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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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 결국 돌고 돌아서 5선의 친 윤석열 계 의원이죠.

정진석 의원으로 내정이 됐습니다.

당초 윤심을 등에 업은 박주선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이 됐었는데, 민주당 출신의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대한 당내 우려에 부딪히면서, 자리를 고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 비대위원장 추인을 위해 열린 국민의 힘 의원총회에서 5선의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박수로 내정됐습니다.

정 부의장은 집권여당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국민의힘)]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간의 당 내분과 분열상은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는(비대위원장직이)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하기 전에, 출마 선언식부터 자리를 지켰던 대표적인 친윤석열계 인사입니다.

당초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당안팎에서는 비대위원장에 4선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민주당 출신 호남 중진으로 지역화합형 협치카드이면서, 윤 대통령과 대학선후배에 검사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강하게 민걸로 알려졌지만 막판에 스스로 뜻을 접었습니다.

민주당 출신 비대위원장에 대한 보수층의 반발에, 복잡한 여당 사정과 당심에도 어두울 거란 우려까지 나오면서 윤심 카드가 당에서 뒤집힌 모양새가 된 겁니다.

결국 폭탄돌리기식으로 돌고 돌아 친윤계 최다선에게 대표직이 넘겨졌지만, 순항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당장 새 비대위에도 가처분신청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는, 정진석 부의장과는 우크라이나 방문 때문에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악연으로도 엮여있어, 서로 대화와 포용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정 부의장 내정에 의총장에서 김웅, 허은아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새 비대위에 대한 반발도 여전합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내일 새 비대위 출범과 함께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전 지도체제를 정비하면서 수습 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건데, 이 과정이 모두 무효라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신청 결과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