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원

대통령실, "드릴 말 없어"‥민주당, "김 여사 지금 기소해도 충분"

입력 | 2022-09-16 19:53   수정 | 2022-09-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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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김건희 여사가 가담한 의혹이 이렇게 점점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대해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은 여태 드러난 것만 해도 김여사를 재판에 넘기기 충분하다고 총공세를 폈습니다.

대통령실은 재판을 지켜보자, 지금 드릴 말씀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조희원 기잡니다.

◀ 리포트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작전 시기에 작전 세력의 사무실에서 김건희 여사 이름의 파일이 발견된 사실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술에 일일이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에서 2년 남짓 수사가 진행됐지 않느냐, 재판결과를 지켜보겠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지난 2일,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에게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를 승인하는 녹취록이 공개됐을 때,

대통령실이 ″정상적인 매매였다″며 강력히 반발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입니다.

이를 두고 이번 2차 작전 연루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김 여사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해명을 전달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은 총공세를 폈습니다.

김 여사를 지금 재판에 넘겨도 충분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2차 주가조작의 사무실, 그 투자회사였던 사무실에서 김건희 파일이 나왔다라는 겁니다.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기소를 지금 당장 해도 충분한 어떤 요건이 다 갖춰진 것으로 보이는데‥″

특검을 거부하는 정당은 주가 조작을 비호하는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한민국 국민의 63%. 약 63%가 (김 여사) 특검 가자 이야기하십니다.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반대하고 있는데다, 법사위에서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키려 해도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 의원들 만으론 의결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정과 상식을 원하는 민심이 특검의 추동력이 될 거라며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쟁 차원의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공방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