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혜

백일 맞은 백두산 호랑이 3남매‥젖 떼고 쇠고기 케이크

입력 | 2022-10-07 20:34   수정 | 2022-10-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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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7월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백두산 호랑이 삼 남매가 오늘 처음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호랑이는 어미가 직접 새끼를 돌보는 자연포육이 쉽지 않은데 6년 만에 성공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강아지만 한 새끼 호랑이 3마리가 엄마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서로 장난치기 바쁩니다.

지난 7월,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엄마 알콩이와 아빠 계룡이 사이에서 태어난 백두산 호랑이 삼 남매입니다.

태어날 당시 1kg에 불과했던 몸집은 벌써 10kg으로 불었고 이제 어미젖을 떼고 생닭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백일상에는 닭과 소고기로 만들어진 2단 케이크가 올라갔습니다.

[설재후/충남 금암초등학교 4학년]
″어미 호랑이한테 새끼 두 마리가 가는 거 보고 어미랑 새끼랑 사이가 참 좋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호랑이는 어미가 직접 새끼를 돌보는 자연포육이 쉽지 않습니다.

환경에 민감해 불안하면 새끼를 물어 죽이거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어미가 새끼에 바로 젖을 물리는 모성애를 보이면서 6년 전 어미 알콩이가 태어났을 때에 이어 자연포육에 성공한 겁니다.

[박중상/대전 오월드 사육사]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게 물놀이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엄마랑 같이 물장구도 잘 치고 저희가 행동풍부화도 해주려고 넣어놓은 장난감도 이렇게 잘 굴리고 그러고 놀고 있습니다.″

이마에 ′왕′자 무늬가 뚜렷한 게 특징인 백두산 호랑이는 1921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끼 호랑이들은 당분간 어미의 품에 머무르며 야생성을 유지하다가, 2년 뒤 성숙해지면 독립하게 됩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