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크름대교 보복은 '1화 상영'일 뿐"‥추가 공격 시사

입력 | 2022-10-11 19:51   수정 | 2022-10-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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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금 전해드렸듯이 키이우에는 또다시 공습 사이렌이 울렸는데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은 ″이제 1편이 상영됐다, 후속편이 나올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확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크름대교 폭발 이틀 만에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러시아의 피의 보복.

″1화가 상영됐다. 후속편이 나올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렇게 말하며 추가 공격을 암시했습니다.

이번 무차별 폭격에 대해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강경파들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크름대교 폭발로 상처받은 자존심에 대한 절박한 답변″이라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내부 강경파들의 아우성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러시아의 후속 보복 예고에도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 북쪽의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며 크름반도를 향해 진군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점령자들은 우리 영토, 특히 크름반도에서 기회가 있을 때 도망치는 것이 제일 나은 선택일 것입니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본거지 역할을 하는 크름반도를 포기할 수 없는 푸틴과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압박이 더해지는 상황.

이런 가운데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합동 기동 부대를 구성해 우크라이나 국경 쪽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다른 미치광이들에게 만약 더러운 손으로 우리 영토의 1미터라도 건드린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전하세요.″

러시아의 새로운 군사령관으로 부패와 가혹행위로 악명이 높은 세르게이 수로비킨이 임명된 것도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수로비킨을 이번 동시 다발 미사일 공격을 주도한 범죄자로 규정하고 지명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