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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삼성·하이닉스는 1년 간 유예"‥독이 될까, 약이 될까?
입력 | 2022-10-12 19:50 수정 | 2022-10-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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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미국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걸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한국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년 동안 이 조치를 유예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돼서 반갑긴 한데, 1년 뒤에는 또 어떻게 되는 걸까요?
김윤미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와 충칭에 공장이 있고, 작년에는 인텔이 갖고 있던 다렌 공장도 사들였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자, 두 기업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현지 공장들에 첨단 장비를 반입하기 어려워 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미국 상무부는 두 기업에만 따로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1년 동안은 따로 절차를 밟지 않아도 장비를 수입할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두 한국 기업에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해준 겁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기업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도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길 걸 우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습니다.
공장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낡은 공정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1년 유예기간이 끝나면 그 뒤는 알 수 없습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현상 유지는 할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반도체 공장에는 더 그런 묵시적인 메시지가 있는 거죠.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 극자외선으로 반도체 회로를 미세하게 그리는 첨단 장비를 들여올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더 운영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꼭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무섭게 추격해오는 중국 반도체 산업이 주춤해지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