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카카오톡 먹통‥주말 곳곳 불편

입력 | 2022-10-15 20:03   수정 | 2022-10-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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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카카오 서비스가 완전히 마비되면서 주말 오후 전국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카카오가 운영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가 중지되면서 택시 기사들은 손님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카오톡이 갑자기 먹통이 되자, 휴일 오후 외출에 나섰던 시민들은 크게 당황했습니다.

카카오톡이 안되는 걸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문자나 통화로 연락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빈]
″엄마가 제가 어딨는지 알아야 되는데, 이제 어디 있는지를 카톡으로 보통 하다 보니까 그걸 못 하게 돼서 그게 조금 불편했어요.″
[최석영]
″친구끼리 문서 처리할 게 있어가지고, 좀 주고받을 게 있었는데, 안 돼가지고 좀 많이 불편한 거‥″

택시 기사들은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은 검정 화면에 네트워크 연결에 실패했다는 안내만 뜨고, 택시 호출 서비스도 멈췄습니다.

손님을 태울 수도, 길을 찾을 수도 없게 된 겁니다.

[택시기사]
(콜(호출) 받으신 거 있으세요?)
″없어요, 지금. 아예 먹통. 지금 나왔는데 못 받았어요.″

택시 호출 서비스를 사실상 카카오가 독점하다시피 하다 보니, 피해는 더 컸습니다.

[택시기사]
″4시간 (운행)하면 8만 원 이상은 하는데, 지금 2만 5천 원, 3만 원 밖에 못했어요. 아주 그냥 뭐 3분의 1, 2는 토막 난 거죠.″

갑자기 일을 멈추게 된 기사들은 복구를 기다리다 하루 영업을 망쳐버렸습니다.

[택시기사]
″(동료 기사들도) 다 서 있어요.″
(어디 가서 서 있어요?)
″다 자기 집 앞에, 또 곳곳에 차 세워놓고 지금 쉬고 있어요, 다‥″

불편한 건 손님들도 마찬가지.

빈 택시를 찾아다니느라 발품을 팔거나 택시 대신 그냥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데이터 센터 화재로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페이지 접속과 구매에 장애가 발생하는 등,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멈춰 서면서 시민들은 하루 종일 불편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남현택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