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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불난 뒤에도 90분 전력 공급" vs "카카오 서버 85% 타격"
입력 | 2022-10-17 19:46 수정 | 2022-10-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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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체 왜 이렇게까지 피해가 커진 걸까?
지금부터는 그 원인과 책임 문제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놓고, SK C&C와 카카오가 진실 공방을 시작했습니다.
SK C&C는 카카오 서버 중 일부만 전력이 끊겼을 뿐, 불이 난 뒤에도 2시간 동안 나머지 서버에는 전력을 정상 공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화재 직후 카카오 서버의 85%가 타격을 받았다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먼저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K의 판교 데이터센터에 불이 난 시각은 토요일 오후 3시 19분.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에서 불꽃과 함께 화재가 났고, 곧바로 자동소화 장치에서 불을 끄는 가스가 분사됐습니다.
3시 33분에 119신고도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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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충격으로 일부 서버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때부터 카카오톡은 먹통이 됐습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 업체인 SK C&C가 카카오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SK C&C는 ″전체 수십 개의 구획 가운데 단 두 개 구획에서, 그것도 일부 서버에만 전력이 끊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머지 서버들은 불 나고 90분 동안이나 정상적으로 전력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SK C&C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불이 났지만 두 개를 제외한 수십 개 구획은 전력이 정상공급됐습니다.
그런데 화재진압용 가스만으로 배터리 불이 꺼지지 않자, 소방당국이 물을 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전원을 내렸고, 현장에 있던 카카오와 네이버 담당자에게도 소방당국이 이 사실을 직접 알렸다고 합니다.
주전원을 끈 뒤에도 30분 동안 비상전력공급장치인 UPS로 계속 전력을 공급했습니다.
한 마디로 최소한 90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카카오는 뭐했느냐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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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카카오는 ″화재 직후 카카오 서버의 85%가 전원이 차단됐고, 카카오의 전체적인 서비스가 함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버 대부분이 타격을 받아서, 서버에 접속도 할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카카오는 ″지금도 3만 2천 대 가운데 1만 대 이상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벌써부터 소송을 대비한 양측의 책임 공방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