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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김건희 여사, 넉 달 만에 단독 일정 공개‥보폭 넓히나?
입력 | 2022-10-18 20:08 수정 | 2022-10-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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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넉 달 만에 윤 대통령 없이 공개적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동행 논란 등으로 여론이 안 좋아지면서 독자적인 일정을 자제해 왔었는데요.
김 여사가 본격적으로 대외 행보를 늘려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나, 둘, 셋.″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주최 바자회 개막식.
김건희 여사가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과 함께 행사장 한가운데에 서서 테이프를 자릅니다.
윤 대통령 없이 김 여사 혼자 행사에 참석한 건데, 김 여사가 단독으로 공식 일정을 수행한 건 지난 6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로 넉 달만입니다.
[김건희 여사]
″안녕하세요. 아우 너무들 애쓰시네요.″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바자회에서 넥타이와 코트, 공예품과 고추장 등을 구매했고,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온 대한적십자사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일정과 발언 내용을 먼저 공개한 건 이례적인 일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적십자 바자회는 워낙 큰 행사다 보니 참석자들을 통해 알려질 것 같아 부득이 일정을 알린 것″이라며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 여사가 이른바 ′정인이 사건′의 피해자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개적인 행보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집무실에서 촬영한 사진이 팬카페에 유출되고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을 동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사 구별이 불분명하다는 비판 여론이 커졌고, 공개 행보를 자제해 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이번 바자회 일정을 기자단에 공개하면서도 취재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기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전속 촬영기사들의 촬영본만 언론에 제공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구본원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