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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마포 소각장 설명회 무산‥"일방적 희생"·"끝까지 설득"
입력 | 2022-10-18 20:15 수정 | 2022-10-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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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는 2026년부터는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선 서울 쓰레기를 받지 않습니다.
서울에는 1000톤의 쓰레기를 태울 소각시설이 추가로 필요한데, 최근 마포구 상암동에 추가 소각장을 짓기로 결정됐습니다.
주민들은 극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기로 했던 서울시의 주민설명회도 무산됐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자원회수시설.
커다란 집게가 쓰레기 더미를 집어 옮깁니다.
잠시 뒤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쓰레기들이 빨려들어갑니다.
매일 서울시에서 소각되는 쓰레기의 3분의 1 가량인 750톤을 처리하는 곳입니다.
서울시는 이곳에 매일 천 톤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짓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그 천 톤을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묻고 있지만, 2026년부터는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유연식/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8월 31일)]
″주변에 300m 내에 주거 주민이 없다는 점과 현재 도시계획이 결정이 돼 있고 또 시유지다 이런 점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서 1순위로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부지 주변은 물론, 오세훈 시장 자택 주변에서 3주째 새벽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각장 백지화! 소각장 백지화!″
반발의 핵심은 새 시설이 완공되는 2026년부터 기존 시설이 철거되는 2035년까지, 서울시 일일 쓰레기 절반 수준인 1,750톤을 마포구에서만 처리하는 건 불공정하다는 겁니다.
[유동우/상암동 주민]
″입지 선정 과정이 너무 불공정했고요. 주민들 의사는 전혀 반영이 안 된 거예요. 그냥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서울시가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에 나섰지만 마이크도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자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백지화! 백지화!″
반대하는 주민들이 행사장 안팎에 몰려들고, 일부는 단상 위까지 올라가 점거하자 행사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서울시는 반발에 당혹해 하면서도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다른 대안도 없는 만큼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고석영/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추진반장]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찾아가는 설명회 통해서 끊임없이 설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마포구 주민들의 집단행동도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불신과 반발을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최경순 한재훈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