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찬년

마라도 앞바다 어선 전복‥선원 4명 실종

입력 | 2022-10-18 20:30   수정 | 2022-10-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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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 서귀포 마라도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선원 4명이 실종됐습니다.

15시간 넘게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선이 밑바닥을 드러낸 채 바다에 떠 있습니다.

해경 구조정들이 배로 접근해보지만 높은 물결에 부딪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km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의 29톤급 근해연승어선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박희성/사고 신고 어선 선장]
″배가 있어야 될 곳에 배도 없고, 무전 통신도, 전화도 안 되고 정박 지점의 좌표를 불러주면서 수색해달라고 제가 연락을 했죠.″

이 사고로 50대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30대 베트남,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등 4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군 경비함정과 헬기가 투입됐고 13차례 수중 수색까지 벌였지만 15시간이 넘도록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의 조타실 안은 확인됐지만 선실과 기관실 진입이 어려워 내일 오후쯤 재진입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사고 어선은 오늘 갈치조업을 앞두고 갈치가 잘 잡히는 어장 확보를 위해 해당 수역에 머무르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어선 선원(탑승 예정)]
″미리 자리를 확보한다고 (4명은) 미리 나가고, 오늘 오후나 내일 아침에 (나머지 선원 태우러) 오기로 했었어요.″

해경은 어선의 마지막 자동식별장치 신호가 잡힌 어제 오후 4시를 전후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해역엔 풍랑주의보와 최대 4m의 높은 물결이 치고 있었습니다.

[김진우/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앵커(닻)를 내리고 있으면서 조업 상황을 대기하고 있었어요. 날씨가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대기 중에 사고가 아마 나지 않았나…″

사고 해역과 가까운 이곳 서귀포항에는 사고 상황실이 마련됐는데요.

실종 선원 가족들과 어선 관계자들이 나와 실종자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내일 오전 7시까지 배 30여 척과 헬기 4대를 이용해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조류 흐름을 감안해 수색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제주) / 영상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