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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김용 '항의성' 진술거부‥검찰 '전방위압박' 김만배도 소환
입력 | 2022-10-25 23:07 수정 | 2022-10-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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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구속수감된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사흘째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 오던 김용 부원장이 어제 오후부터 아예 진술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압박하기 위해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인물 김만배씨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은 구속수감된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사흘 연속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김 부원장이 어제 오후 민주연구원 집무실 압수수색 직후부터, 진술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쪽의 일방적 진술에 기댄 무리한 수사라며 항의의 뜻으로 비협조하기로 한 겁니다.
검찰이 집무실을 압수수색할 때도, 조사실에 있던 김 부원장에게 PC 비밀번호를 물었지만, 김 부원장은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포렌식팀이 PC의 보안체계를 직접 뚫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현금을 마련한 남욱 변호사, 전달한 정민용 변호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까지는 확보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흐름은 거기서 끊겼습니다.
김 부원장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다 이제 진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구속기한 14일 안에 1차 수사를 끝내야 하는 검찰은, 김 부원장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동 비리의 또 다른 핵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2~3주 사이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욱 변호사와 공모했는지, 혹시 다른 돈을 전달했는지 물었지만 김만배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 부부가, 지난 2014년 서울 목동 아파트를 샀다가, 3년 뒤 되팔고 여의도 아파트를 산 과정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측은,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 부원장 배우자가, 수입과 대출을 합쳐 계좌 이체로 아파트 대금을 지급했다며, 현금이 쓰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당분간 수사는, 자금 사용처를 쫓는 검찰과, 입을 굳게 다문 김용 부원장 사이 줄다리기 국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