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구민

다시 입 연 유동규, "'이너서클' 10명 대화방 있었다"

입력 | 2022-10-27 20:33   수정 | 2022-10-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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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을 건넸다고 폭로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 또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압수수색 당시 던져버렸던 휴대전화에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들의 대화방이 여러 개 있었다면서, 검찰에 보관하던 증거들을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작년 9월 검찰 수사관들이 집에 들이닥치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은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9층 창밖으로 던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 김용 부원장과 마지막까지 통화한 전화기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취재진과 만나 당시 이 전화기의 텔레그램에 ″산하기관장 모임, 정무방, 법조팀 등 대화방이 따로 있었다″며 ″′이너서클′, 즉 내부 핵심인물 열 명 정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 등이 참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거를 지웠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흔적은 다 지워지는 게 아니″라며,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다 열어 비밀번호까지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에 뭐가 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자신은 물론 다른 분들도 벌 받을 건 벌 받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김용 부원장을 닷새 연속 불러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지난 2005년 두 사람이 아파트 리모델링 관련 활동을 할 때부터 대장동 사업 때까지 두 사람의 유착 관계를 캐물었습니다.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이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날짜조차 제시 못 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진술 거부 또한 피의자의 권리″라며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담아 옮긴 돈가방이나 봉투를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김 부원장의 1차 구속기한은 내일 끝나는데, 검찰은 구속기한을 열흘 연장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