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문재인 "풍산개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정쟁에는 불쾌감

입력 | 2022-11-09 20:30   수정 | 2022-11-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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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 반납 논란에 대해서 직접 글을 올렸습니다.

계속 키울 법적 근거가 없어서 논란의 소지가 생겼고,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감사에 나설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이라도 풍산개를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회 운영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를 놓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가 이틀째 잇따랐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새로운 시행령 있죠. 그게 늦어져서 안 된다(고 하는데.) 시행령의 신설 조항이 사육비, 그러니까 비용 지원이잖아요. 결국은 비용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반환하시는 거잖아요.″

풍산개 이미지를 활용할 때는 언제고, 사룟값을 예산으로 못 준다니 파양하는 거냐는 여당 측의 비난이 쇄도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는 국가기관이 아닌 제3자가 위탁 관리할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일단 문 전 대통령이 데려가고 시행령을 고치기로 했었는데 지난 6월 개정이 무산되고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풍산개를 계속 보유할 경우, 대통령 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겨 반납하게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꼬집은 뒤 이를 흙탕물 정쟁으로 만들어 이 어려운 시기에 무얼 얻고자 하냐고 여당을 직격했습니다.

또 풍산개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 운반비까지 모두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알고 하는 비판이냐며, 파양 얘기하는데, 입양이야말로 자신이 가장 원했던 방식이다, 입양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환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시행령을 잘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풍산개를 가족처럼 생각했다면, 근거규정 미비와 같은 말은 쉽게 할 수 없었을 거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