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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환
"폼나게 사표" 이상민 장관, 사과 했지만 사퇴는 사실상 거부
입력 | 2022-11-14 19:58 수정 | 2022-11-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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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10.29 참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상민 행정 안전부 장관이 중앙 일보 와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 라는 말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 이 발언에 대해서 이 장관이 직접 사과를 했는데요.
하지만 이 장관은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폼나게 사표′ 발언을 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당장 사퇴하십시오. 더 이상 국민들 염장 지르지 마십시오.″
이 장관은 안부문자라고 생각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사적인 문자라고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퇴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발언이 또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정 의원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 당시, 자신이 장관으로서 위기를 잘 넘겼다며, 이상민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
″확실하게 하고 책임지고 나오면 저와 같이 국회의원도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꼭 좀 하십시오.″
또 비판이 나왔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국민 158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입니다. 입신양명의 기회입니까? 어떻게 그런 말을 주고받을 수가 있습니까?″
10.29 참사 국정조사는 여전히 여야 입장이 갈렸습니다.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모았지만, 이견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회동 한 시간 전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내 중진 의원 17명을 모아 의견을 들었는데, 만장일치로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당내 의견 엇갈리는 건?) 엇갈리는 건 없었다고‥″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만장일치는 아니셨나요?>만장일치입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했던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SNS에 자기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썼습니다.
다른 참석자도 MBC와 통화에서 4명 정도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했고, 특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를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 취재 : 김동세 / 영상 편집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