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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최고위원 선거 1억 가져가"‥노웅래 전격 압수수색

입력 | 2022-11-16 20:10   수정 | 2022-11-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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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4선 중진 의원인 노웅래 의원의 사무실에 대해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미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연루돼 있는 한 사업가에게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사 3명과 검찰 수사관 20여 명이 국회 의사당 의원회관 노웅래 의원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현재 변호사 입회를 기다리고 있으며, 변호사가 오는 대로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노 의원의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노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있던 지난 2020년,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업가 박 씨는 이미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10억 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던 인물입니다.

MBC는 앞서 박 씨가 민주당 인사들과 나눈 대화 녹취를 확보해 보도했는데, 당시 박 씨는 노웅래 의원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이정근 부총장을 통해 돈이 갔다는 겁니다.

[사업가 박 모 씨]
″노웅래 돈을 최고위원 만들어준다 해놓고 가져간 게 1억이에요. 노웅래도 한 번 소환시켜야 되면 그 사람도 정치인생 끝난 거야‥″

자신의 부인과 노 의원이 친분이 있다며, 부인이 준 것도 있다고 했습니다.

[사업가 박 모 씨]
″통장 까라, 그러면 노(웅래)는 거기서 또 억대가 나올 수 있어. 우리 집사람이 준 게 있어‥″

노 의원은 ″박 씨의 부인과는 봉사활동 모임에서 마주쳤을 뿐 돈을 주고받을 사이가 아니″며, ″박 씨나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돈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부총장을 기소하면서, 이 전 부총장이 장관을 지낸 전 의원, 청와대 고위 관계자 등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아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공소장에 적힌 인사들만 10명에 달합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다른 중진은 물론 최고위원 선거 과정까지 겨눌 수 있다고 보고 수사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