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스크 끼고 첫 훈련 "뛰는 데 문제없다"

뉴스데스크정규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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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카타르 월드컵 소식입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가 드디어 우리 축구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선명한 수술 자국에, 아직 붓기가 채 빠지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손흥민 선수, 특수 제작한 얼굴보호대를 쓰고 곧바로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경기를 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다시 한번 출전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도하 현지에서 정규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각으로 자정을 넘긴 시간.

검은색 뿔테 안경을 낀 손흥민이 도하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 손흥민! 파이팅!″

부상을 당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안경 사이로 수술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고 수술 부위의 붓기 역시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선수들하고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숙소로 이동한 뒤 자신의 방과 시내에 걸린 자신의 걸개 그림을 둘러본 손흥민은 날이 밝자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끼고 바로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선수들한테) ′괜찮냐′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왜냐면 선수들도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를 몰랐으니까‥″

흘러내리는 땀에 아직은 어색한지, 계속 마스크를 만지고 시야가 어떤지 공을 차보는 등 적응에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카본(탄소 섬유 소재)으로 만들어졌고요. 상당히 가벼워서 놀랐던 것 같고요. 충분히 여유분은 있으니까 여러가지 차 보면서 어느 게 가장 편할 지 선택해서 착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25분간 적응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를 뛰는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영국에서) 전력 질주까지 진행을 했었는데 뛰는 데는 지금 전혀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 공을 헤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헤딩을 해 보지도 않았고‥″

언제부터 훈련이 가능할 지 또 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강력한 출전 의지를 밝혔습니다.

″진짜 1%보다도 낮은,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분명히 그것만 보고 달려갈 것 같습니다.″

손흥민의 마지막 합류로 대표팀은 드디어 완전체가 됐습니다.

우루과이전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국 회복 속도가 관건입니다.

손흥민은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김민호 / 영상제공: 대한축구협회

손흥민, 마스크 끼고 첫 훈련 "뛰는 데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