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경

헤어진 여성을 차로 치고 흉기 휘두르고‥40대 남성 긴급 체포

입력 | 2022-11-16 20:30   수정 | 2022-11-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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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헤어진 여자친구를 차로 들이받고,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중태에 빠진 여성은 이 남성을 피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까지 했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여성을 찾아와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골목에서 튀어나온 검은색 승용차가 그대로 사람을 들이받습니다.

그러고는 급하게 차를 돌려세웁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들고 있던 흉기로 주변 남성을 위협하더니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범행이 있었던 현장입니다.

40대 남성은 차에 치여 도로에 쓰러진 여성을 흉기로 찌른 다음 그대로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도주한 남성은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신고한 뒤, 범행 5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태수/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6팀장]
″도주 중에 피의자가 112에 전화해서 자수하고 싶다고 (해서) 고속도로에서 유인해서 체포하게 된 겁니다.″

피해 여성은 범행을 저지른 남성과 과거 연인 사이로, 경북 김천에서 함께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어진 뒤엔 남성을 피해서 지난 8월 경남 김해로 이사해 식당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바람에, 식당 영업도 제대로 못 할 정도였습니다.

[피해자 지인]
″그 남자 때문에 장사를 못 하는 거지. 힘들다고 그랬지. 그래서 한 번씩 가게 문을 닫고 한 번씩 올라갔거든. 남자 잠재우려고.″

남성은 오늘 새벽 다시 김해로 내려와 피해자가 식당에서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목격자]
″도와주고 싶은데 (흉기가 있어서)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했어요. 차 타고 따라갔어요. 저쪽 큰 도로까지‥″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폭행이나 스토킹 신고는 없었다면서,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