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영훈

구급차 타고 경찰차 타고‥가슴 졸인 '코로나 수능'

입력 | 2022-11-17 20:32   수정 | 2022-11-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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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부모님, 선생님들!

올해도 코로나 상황에서 수능 치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수험생들도 별도의 시험장에서 차질 없이 시험을 치렀는데요.

모두가 가슴 졸였던 시험장 안팎의 풍경을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험생을 태운 오토바이가 달립니다.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시험 잘 봐요.″

시험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오토바이로, 또 경찰차로 속속 도착하는 수험생들.

시험장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코로나에 걸린 학생들은 구급차를 타고 시험장을 찾았습니다.

″학생만 나오세요. 이쪽으로‥″

어제 확진돼 급히 시험장을 옮긴 수험생은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장성란 / 학부모]
″(딸이) 어젯밤에 막 열이 나 가지고 보건소에 연락해서 따로 수액 맞는데 찾아가지고‥ 조금 더 많이 불안하고 신경 쓰고 그렇습니다.″

요란한 응원전은 올해도 없었지만, 코로나와 함께 3년을 버텨온 수험생들입니다.

[강선우 / 수험생]
″컨디션 너무 좋아요. 열심히 보고 올게요.″

힘껏 껴안고, 토닥이고‥

[홍혜린 수험생 / 이영민 학부모]
″그동안 짜증 받아줘서 고맙고 잘 보고 올게.(잘 보고 와‥)″

안쓰럽고 또 고마워서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박안숙 / 학부모]
″지금까지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안쓰러워서‥ 그냥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드디어 철문이 닫히고 시작된 시험.

확진 수험생 1천892명도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무사히 치렀습니다.

출제위원단은, 너무 어려워 ′불수능′이라 불린 작년 시험보다 EBS와의 체감 연계도를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 도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습니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고, 수학은 지난해만큼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김유빈 / 수험생]
″가서 좀 빨리 누워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었어요.″

[양가연 수험생 / 홍희서 수험생]
″저희 돗자리 펴고 밥먹으러 갈 거예요. / (남은 도시락에 남은 밥 같이 먹으려고요.)″

오는 21일까지 문제와 정답의 이의 신청 절차를 거친 뒤 수능 성적표는 다음 달 9일 통지됩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장영근, 김준형, 나경운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