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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조류독감 확산 비상‥달걀값 어쩌나
입력 | 2022-11-19 20:27 수정 | 2022-11-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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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염력도 강하고 치사율도 높은 고병원성 조류 독감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달걀생산을 주로 하는 산란계 농장이 밀집된 수도권에서도 사흘 연속 확진 사례가 나왔는데, 피해 규모가 커지면 달걀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농장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처분한 달걀을 나르는 화물차만이 드나듭니다.
주변 도로와 논밭에선 특별 방역 차량이 꼼꼼히 소독약을 뿌립니다.
이 농장에서 이틀 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기르던 닭 2만 3천9백여 마리는 즉시 처분됐습니다.
올가을 들어 이런 수도권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된 건 이번이 2번째입니다.
어제저녁에도 경기도 평택시 농장의 닭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에서만 사흘 연속 확진 농장이 나온 겁니다.
전국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0월 19일 경북 예천의 오리 농장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뒤 전국적으로 충북 9건, 경북 2건, 경기 3건 등 18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8건, 재작년엔 없었는데 이번엔 2배 이상 확산 속도가 빠릅니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철새가 예년보다 이르게, 많이 온데다 일부 농가의 허술한 방역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홍기성/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
″작년에 비해서 철새 개체 수가 한 17% 이상 증가 된 도래수가 확인이 되고 있는데, 발생 농장에 대한 방역 위법 사항이 다수 확인된 것으로 볼 때 농가의 경각심이 좀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식용 달걀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퍼질 경우 가뜩이나 오른 달걀 가격이 또다시 들썩일 수 있습니다.
현재 달걀 30개 한판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6638원, 1년 전보다 10% 넘게 비쌉니다.
정부는 아직 달걀 수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철새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다음 달이 고비가 될 수 있다며, 방역에 총력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소정섭
영상편집: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