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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후 재앙 '지원' 첫 합의‥기금 마련 두고는 '갈등'
입력 | 2022-11-20 20:23 수정 | 2022-11-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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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후변화로 인해서 가장 크게 고통받고 있는 곳, 개발도상국들이죠.
이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유엔 기후 변화 총회에서 처음으로 기금을 마련하자는데 합의를 한 건데, 다만 그 돈을 누가 낼지, 또 얼마나, 어떻게 부담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어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성서에나 나올 법한′ 홍수가 덮친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1천7백 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복구에만 우리 돈 41조 원 넘는 돈이 들어갑니다.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손실과 피해′ 지원 기금은, 산업화로 기후 위기를 가속화 한 선진국들이 기후 재앙을 겪는 개발도상국들을 돕자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이번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손실과 피해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재난에 대해 얼마나 어디까지 지원할지는 정하지 않았고, 누가 돈을 내야 하는지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유럽연합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중국도 기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자신들도 개발도상국이라며 발을 빼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번 기금이 배상이 아니라 기후 영향에 대처하도록 도움을 주자는 거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석탄뿐 아니라 석유와 천연가스 사용도 줄이자는 제안 역시 결국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알록 샤르마/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
″우리는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해 역사적 진전을 이뤘지만 동시에 우리가 감축에 대해 더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동시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불타는 덤불 대신 불타는 행성에 직면해 있다″며 ″협력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