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16강 첫 탈락' 불명예는 개최국 카타르

입력 | 2022-11-26 20:10   수정 | 2022-11-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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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개막전에서 패했던 개최국 카타르가 이번 대회 첫 번째 16강 탈락 확정이라는 지우고 싶은 불명예까지 안게 됐습니다.

반면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했던 이란은 극적인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막전 패배를 안고 2차전에 나선 개최국 카타르.

세네갈을 상대로 첫 승을 노렸지만, 전반 막판 수비수 실수로 선제골을 빼앗긴 뒤, 후반에도 헤더와 오른발 슈팅으로 두 골을 더 내줬습니다.

문타리가 카타르 축구사에 남을 월드컵 첫 골을 만들어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오마르 / 카타르 응원단]
″결과에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좋았겠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같은 조의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나란히 승점 4점을 얻은 상황.

카타르는 마지막 네덜란드전에서 설령 이기더라도 승점이 3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첫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개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알하이도스 / 카타르 축구대표팀]
″비록 우리는 이미 월드컵에서 탈락했지만, 네덜란드 팀은 매우 강한 팀이고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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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 대패했던 이란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추가시간에만 연거푸 극장골을 넣어 웨일스에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장 밖에선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계속됐는데, 이번엔 이를 방해하려는 일부 응원단과의 마찰도 발생했습니다.

[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자]
″여성, 삶, 자유. 그것이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입니다.″

자국의 여성 인권 시위에 연대하는 의미로 1차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했던 이란 선수들은 이번엔 국가를 부르긴 했지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