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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김광호 서울청장 '피의자' 소환‥"기동대 배치 왜 안 했나"
입력 | 2022-12-02 19:56 수정 | 2022-12-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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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 책임규명을 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특별수사본부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인 경찰 간부 가운데 최고위직입니다.
특수본은 조만간 구청과 소방 관계자 등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특별수사본부에 조사를 받으러 나왔습니다.
10만 명 이상이 모인 핼러윈 행사 앞뒤로, 서울청의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김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겁니다.
[김광호/서울경찰청장]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 없이 이야기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저녁까지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 청장은 대규모 인파의 운집이 예상되는데도 경찰력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동대 배치 필요성을 어느 정도 직감하고도, 집회 관리 등으로 여력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자 접었다는 의혹입니다.
[김광호(지난달 7일)/서울경찰청장]
″당시에 제가 경비부장한테 전화를 해서, 혹시 기동대 병력이 여유가 있느냐고 물으니까 ′주말 집회가 있어서 좀 힘들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특수본은 또 김 청장이 현장 상황을 늦게 알아 적시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당시 구호조치의 적절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골목에 불법 구조물을 설치해 참사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는 해밀톤호텔 대표 이모 씨도 재차 소환됐습니다.
[이모 씨/해밀톤호텔 대표]
″희생된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애도하고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밀톤호텔은 2014년 이후 5억여 원의 이행강제금만 내며 철거를 미뤄왔는데 참사가 발생한 뒤에도 철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 간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특수본은, 다음 주 초 구청과 소방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그 다음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인데, 이상민 장관 등에 대한 강제수사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