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아시아 돌풍‥아시아 3개국 첫 16강 진출

입력 | 2022-12-03 20:36   수정 | 2022-12-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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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가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하면서, 호주와 일본에서 시작된 ′아시아 돌풍′을 이어나가게 됐습니다.

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3개 나라가 동시에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역대 처음입니다.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벼랑 끝에서, 너무나 작아 보였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대표팀.

결국 16강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가운데 호주, 일본에 이어 대한민국까지 모두 세 나라가 16강 무대에 섰습니다.

2002년과 2010년,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동시에 16강에 오른 적은 있지만 세 나라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서형욱/카타르월드컵 MBC 해설위원]
″서아시아 3개 나라는 탈락을 했고요. 동아시아 3개 나라가 모두 16강에 올라서게 됐습니다.″

돌풍의 시작은 호주였습니다.

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16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이변의 시작을 알렸고,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에 잇따라 역전승을 거둔 일본은 두 대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태극전사들은 실낱같은 경우의 수를 꿰맞추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하면서 아시아 돌풍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FIFA도 공식 SNS에 손흥민을 비롯한 호주, 일본 선수들의 사진을 올리며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에 주목했고,

아시아축구연맹은 ″역사를 만든 호주와 일본, 한국이 최고의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축하를 건넸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일단 회복을 잘하고 저희가 이제 어떻게 하면 16강에서 이기고 어떻게 하면 잘할지를 조금 더 분석해 나가는 시간을 가져야 될 것 같아요.″

이제 관심은 이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16강에서 우리나라와 호주는 각각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격돌하고, 일본 역시 지난 대회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와 만납니다.

모두 버거운 상대임엔 분명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이 나란히 16강에서 승리하고 8강에 오르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월드컵 한일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