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윤 대통령, 연말 MB 특별사면 검토‥김경수·최경환도?

입력 | 2022-12-10 20:06   수정 | 2022-12-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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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연말 특별 사면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외에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여야 정치인들이 함께 거론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면 대상은 막바지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추진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대변인을 통해 사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취임 이후에도 사면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6월 9일)]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의 전례에 비춰서라도‥″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형집행만 정지됐고, 8월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됐습니다.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과 낮은 지지율 때문이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12월 마지막 주 특별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종료 시점이 오는 27일이어서, 이르면 28일, 특별사면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형집행정지 신청을 추가로 하지 않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면에서 8.15 특사 당시 제외됐던 여러 정치인에 대한 사면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친박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야권에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거론됩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2일)]
″양쪽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어 있죠. 그러니까 그 둘 중에(이명박·김경수) 한 명만 하게 되면 그건 국민 분열 사면이 될 거고. 두 사람을 같이 해주어서‥″

다만 내년 5월이 만기출소인 김경수 전 지사의 경우 사면보다 복권 여부가 더 관심입니다.

복권 없는 사면이 이뤄지면 김 전 지사는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됩니다.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는 사면 시기와 내용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여론, 최근 상승 분위기인 윤 대통령 지지율에 미칠 영향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