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지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수만 관중의 함성을 하나로 울려 퍼지게 한 이들의 비결은 과연 뭘까요?
브라질과의 16강전이 있었던 지난 6일 새벽, 붉은악마 응원단을 이지호 영상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 리포트 ▶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든 수만 명의 관중 속.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읍니다.
낙심에 사기가 꺽일 때마다 웅장한 북소리로 또 한번 용기를 내게 만듭니다.
′붉은악마 응원단′입니다.
4년 차 붉은악마 이동환 씨가 대학교 수업을 마치고 분주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동환(23)/4년 차 붉은악마]
″학창시절 제가 한 번 심적으로 많이 힘들 때가 있어서 경기장을 찾아갔는데 그 응원가가 너무 저에게 큰 힘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 응원가가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큰 힘을 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서 붉은악마에 가입하게 됐어요.″
경기까지는 아직 6시간이나 남았지만, 붉은악마단은 벌써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이들이 응원을 위해 준비한 것은 십여 개의 북과 이십 미터 길이의 대형태극기.
구름 떼 같은 관중이 광화문을 메우고, 붉은악마의 지휘에 따라 본격적인 응원전이 시작됩니다.
[조호태/붉은악마 서울 지부장]
″한파도 예고되어 있고, 또 시간이 새벽 4시잖아요. 그런데도 1차전, 2차전, 3차전보다도 더 많이 와주셨어요.″
[조호태/붉은악마 서울 지부장]
″초반에 실점도 하고, 계속 좀 이제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 보니까, 간절한 마음 그런 걸로 ′아리랑′ 많이 했습니다.″
′아리랑′의 간절함이 통한 걸까요? 태극전사들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값진 한 점을 뽑아내고, 그렇게 붉은악마의 뜨거웠던 여정도 마무리됩니다.
[조호태/붉은악마 서울 지부장]
″뭐 ″월급 받냐″, ″축구에 미쳤다.″ 이제 막 그러시는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 경기장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