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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삼성 반토막, SK하이닉스 적자‥반도체도 혹한기
입력 | 2022-12-13 19:52 수정 | 2022-12-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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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경제에도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특히 수출 엔진인 반도체 경기가 혹한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 무역수지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반도체 수출은 작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와 경기 둔화에 PC와 스마트폰이 잘 안 팔리고 반도체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뚝 떨어졌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주력으로 삼는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낸드플래시는 14%나 빠졌습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충격적인 실적 부진을 낸 상황.
4분기 전망은 더 우울합니다.
증권가에선 삼성의 영업이익은 4분기엔 1년 전의 반토막이 나고, SK하이닉스는 아예 적자를 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어규진/DB금융투자 연구원]
″메모리 가격이 원래 3분기 수준 하락에 머물지 않을까 봤는데 더 하락할 것 같다고 보여져서 그만큼 실적이 더 줄었다고 보여지고요.″
문제는 세계 경제 사정이 쉽게 나아지지 않으면서 반도체 한파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외 시장조사기관들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16%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올 들어 현재까지 무역수지는 474억 6천4백만 달러 적자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해 에너지와 원자재 값이 급등한 게 가장 큰 이유인데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1천 804억 1천만 달러)은 작년보다 73% 급증했습니다.
연말엔 무역적자가 5백억 달러까지 적자가 확대될 걸로 보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무역 적자입니다.
적자수준도 최대치입니다.
직전 무역적자 최대치는 1996년의 206억 2천4백만 달러 적자.
이미 그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