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충환

국민의힘 국정조사 전격 합류

입력 | 2022-12-20 19:42   수정 | 2022-12-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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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예산안 처리가 먼저라며 10.29 참사 국정조사를 거부해온 국민의힘이 내일부터 국정조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유가족들을 만난 뒤 갑자기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충환 기자, 국민의힘, 입장을 바꾼 배경이 뭡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후 국민의힘 소속 국정조사 위원들이 유가족들을 만났는데, 이게 국정조사 참여로 돌아선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조금 전에 있었던 국민의힘 위원들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국정조사특위 간사]
″무엇보다 유가족과의 지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집권 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달라는 원내대표의 철회 권유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국정조사 위원들은 당장 내일 현장 조사부터 야3당 위원들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이태원 참사 현장과 이태원파출소, 서울경찰청, 그리고 서울시청에 대한 현장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한 합의를 야당이 깼다며,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조위원들이 모두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오늘 눈물로 국정조사 참여를 호소한 데다, 계속 불참할 경우 비판 여론이 더 커질 거라는 부담을 느꼈고, 최근 잇단 당내 망언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호통 청문회′가 아닌 국민안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야3당은 25일이나 지연됐으니 1월 7일까지인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부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증인 채택 범위를 놓고도 여야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서,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 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