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구민

검찰, "이재명 출석하라"‥대장동 아닌 '성남FC 후원금'

입력 | 2022-12-22 20:02   수정 | 2022-12-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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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28일, 검찰청에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대표를 겨눈 수사들이 여러 갈래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최근 최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된 ′대장동 관련′ 수사가 아니라,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가 먼저 이뤄지게 됐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당시 성남시장으로 의사결정권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일정을 조율하는 절차 없이 당 대표실에 전화와 팩스를 보내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6시가 다 되어가는 퇴근 무렵에 소환 통보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전화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은 성남FC에 총 160억 원을 후원했는데, 검찰은 이 후원금이 성남시가 기업들의 건설 인허가와 토지 용도변경 등 민원을 해결해 주고받은 뇌물이라 보고 있습니다.

당시 의사결정은 정치적 이득을 노린 이재명 시장이 내렸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검찰은 지난 9월 두산건설 후원금만 먼저 수사를 마무리했는데, 공소장에 이 대표가 두산 소유 땅을 ″용도변경해 주고, 이익 일부를 환수하도록 검토하라″고 직접 보고서에 썼다, 또 이재명·정진상·실무자가 함께 ″두산이 50억 원을 후원하도록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네이버 김상헌 전 대표에 이어 뇌물 혐의로 구속된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도 어제 조사했습니다.

수사팀은 정 실장에게 6개 후원 기업 중 주로 두산과 네이버의 후원 경위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이 대표 조사 역시 이들 기업의 후원 과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뿐 아니라, 여러 사건으로 이 대표를 겨눠왔습니다.

최측근 두 명을 구속 시킨 대장동 재수사팀도, 수십차례 이 대표를 ′정치적 동지′로 적시하며 이 대표 조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