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연

현금 노리는 신종 택시 절도‥20대 남성 붙잡혀

입력 | 2022-01-07 06:51   수정 | 2022-01-0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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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택시 조수석에 앉아 대담하게 현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해자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기사들과 합의하겠다며 풀려난 뒤에도 계속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강원도 춘천의 한 도로.

모자를 깊이 눌러 쓴 20대 초반의 남성이 손에 큼지막한 패딩 점퍼를 들고 택시 조수석에 앉습니다.

점퍼로 두 손을 가린 채 무언가를 줍듯 허리를 잔뜩 숙입니다.

10분 뒤 내린 이 남성은 며칠 뒤 또 다른 택시에 오릅니다.

마찬가지로 점퍼로 두 손을 가리고, 허리를 숙이는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 남성을 태운 택시기사들은 적게는 9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가량을 도난당했습니다.

[피해 택시 기사]
″어느 날은 만 원도 못 만져볼 때 있고, 어느 날은 7, 8만 원 들어올 때도 있고. 그렇게 모아놓은 돈이거든요.″

차량 내부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매번 조수석에만 탔습니다.

그리고는 두꺼운 점퍼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가림막을 세워, 조수석 서랍에 보관 중이던 현금을 꺼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택시 기사]
″일부러 동작을 취하더라고요. 핸드폰을 떨어뜨리면서 ′핸드폰이 떨어졌네′하면서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기사들의 신고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남성은 합의하겠다며 풀려난 뒤에도 절도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남성을 다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