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한석

뿌리는 양파 줄기는 대파‥돈 되는 친환경 농법

입력 | 2022-01-24 06:23   수정 | 2022-01-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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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양대파′라고 들어 보셨나요?

뿌리는 양파, 줄기는 대파인 채소인데 용인시에서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친환경 신기술 도입으로 수익을 늘리는 농가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김한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양파에 줄기가 솟았습니다.

대파, 쪽파와 비슷한 모습.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약 없이 키운 친환경 ′양대파′ 입니다.

양파는 매년 6월쯤 수확되는데 무게 200 그램이 안 돼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 재활용됩니다.

저온 창고에 두 달간 묵힌 뒤 9월쯤 땅에 심어 12월이면 줄기를 잘라 팔 수 있는 양대파가 됩니다.

[이은병/양대파 재배 농민]
″기존 대파보다 매운맛도 덜하고 식감도 좋고 특히 어린이들이 부담감을 안 갖고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친환경 양대파는 경제성도 좋습니다.

비료는 일반 양파의 3분의 1만 쓰면 되고, 1년 동안 세 번 재배가 가능해 연중 내내 출하됩니다.

팔리지 않아 그냥 썩거나 농축액으로 만들었던 양파가 농가 수익을 늘려줍니다.

[신민주/용인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지만 온실이 없어서 양대파 재배를 못하는 농민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온실을 지원한다든가 해서 양대파 재배 농업인들의 저변이 확대되도록....″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인공수정 대신 벌을 풀어 꽃에서 열매를 맺게 합니다.

진딧물같은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천적을 사용합니다.

[진남환/딸기 재배 농민]
″첫해부터 친환경 (농사)을 했었고 천적을 넣었는데 한 해를 안 넣은 적이 있었어요. 그렇다 보니 엉망이 되더라고요. 그때는 응애와 진딧물 때문에 포기하고 싶었는데....″

친환경 농법으로 손이 많이 가지만 결과는 좋습니다.

이 딸기 농장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50% 증가했고,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수익이 수천만 원 늘었습니다.

MBC뉴스 김한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