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자/한우사육 농가]
″한 10마리는 가져가고 싶어요. 저번에도 10마리 가져갔고. 제 생각에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전부 건강 위주로 살려고 하잖아요. 먹는 것을 안 아끼지 않나 싶어요.″
한우가격은 가정 내 소비 증가로 꾸준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600kg 기준 산지 소값은 760만원으로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0년과 비교해 10%가 올랐고, 1등급 한우 1kg당 도매가격은 1만9천원에서 2만 400원으로 6%, 2020년 6월 재난지원금 특수로 사상처음 10만원을 넘어선 등심 1kg의 소비자 가격은
이제 11만원까지 올랐습니다.
다가오는 설을 맞아 선물세트와 명절 상차림 등 한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엄경익/횡성축협 조합장]
″작년 설보다도 15% 증가해서 도축을 했어요. 1천5백 두 정도 도축을 했습니다. 선물세트도 지난번 설에는 2만8천 개 올해는 3만2천 개 정도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좋고 수요도 많다 보니 지난해 한우 사육 두수는 341만여 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이 가격 급락을 경고하며 입식 자제를 당부하는 이유입니다.
10년 전, 한우 사육량 급증으로 소값이 반 토막 났던 이른바 ′한우 파동′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코로나19 여파가 해소되기 쉽지 않고, 주식인 쌀과 맞먹을 정도로 육류 비중이 커진 식습관 변화로 이전 같은 가격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