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학수

송영길 "재보선 3곳 무공천‥차기 총선 불출마"

입력 | 2022-01-26 06:20   수정 | 2022-01-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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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에선 ′586 용퇴론′까지 나온 가운데 송영길 대표가 종로 등 3군데 지역구의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본인도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중 3곳에 ′무공천′ 방침을 선언했습니다.

이규민·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기도 안성과 충북 청주 상당구, 또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며 사퇴한 서울 종로에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는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당내에서 제기된 ′586 용퇴론′에 호응하듯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닙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입니다.″

나아가 송 대표는 같은 지역구에선 국회의원 횟수를 3번까지로 제한하는 방안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가 건의한 민주당 출신 윤미향, 이상직 의원과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박덕흠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 의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대표 차원의 정치개혁 승부수를 통해 대선 판도에 변화를 주겠다는 시도로 보이는데, 이 후보도 즉각 화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송 대표께서)민주당을 바꾸겠다 이렇게 결심하고 계십니다. 정말로 고맙고, 정말로 안타깝고, 또 그만큼 절박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송 대표의 결정을 추인했지만 종로 무공천이나 동일 지역구 4선 금지 등은 과하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용 깜짝쇼′라고 깎아내렸는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도 자신들 잘못으로 생긴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에는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