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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한라산에서 금고 뜯다가"‥타운하우스 절도범 '덜미'
입력 | 2022-02-07 06:43 수정 | 2022-02-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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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의 타운하우스 등에서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훔친 금고를 한라산에서 뜯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눈길에 문이 시커멓게 탄 금고가 덩그라니 버려져 있습니다.
그제(5일) 오전 11시쯤 한라산 기슭의 공터에서 30대 남성이 산소절단기로 금고를 뜯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장호진/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상황실장]
″혹시 야생동물 불법 포획했나 해서 저희 대원들이 한 번 들어가 봤어요. ′아저씨 뭐 하세요?′하니까 갑자기 옆에 있던 작은 장비들을 가지고 차에 싣고 급하게 도망가 버리고…″
이 남성은 SUV렌터카 차량을 타고 달아나다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까지 냈습니다.
피의자는 차량을 몰고 약 2km가량을 달아나다 사고를 낸 뒤, 경찰들과 마주치자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뜯다 만 금고 안에 현금 등 귀중품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버리고 간 차량에 남겨둔 신분증을 확인해, 하루 만에 제주공항에서 타 지역으로 도망치려던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일주일 동안 외국인들이 주로 사는 타운하우스 등에서 금고를 포함해 귀금속과 명품, 고급 외제차 등 2억 8천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고, 훔친 차 안에 있던 귀금속과 명품 등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