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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문 대통령 "강력한 분노"‥청 "선거 전략이면 저열"
입력 | 2022-02-11 06:03 수정 | 2022-02-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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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는 수사를 하겠다″고 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문 대통령은 어제 ′강력한 분노′라는 표현을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권하면 전 정권의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인터뷰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앙지검장·검찰총장 재직 때는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모른척한 것이냐, 그게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지 대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선거 개입 논란을 우려해 대선후보들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왔으나, 이번엔 아침회의 때 발언을 직접 메모지에 준비해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보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번 인터뷰는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하루 만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만약 선거 전략으로 발언한 것이면 저열한 전략이고, 소신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언으로 믿고 싶다며, 윤 후보가 사과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 개입이라는 야당의 반발에 대해서도,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않을 노력은 야당도 해야한다″며 ″대통령을 선거판에 불러내서 소재로 삼는 것이야 말로 정치 적폐이자 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