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현정

축구장 140개 면적 잿더미‥불길 잡기 안간힘

입력 | 2022-02-17 06:11   수정 | 2022-02-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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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새벽 경북 영덕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이 밤샘 진화에 나섰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배현정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밤샘 진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불길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초속 9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소방헬기까지 철수하면서 큰불을 끄기가 어려웠는데요,

산림당국은 대신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아침이 가까워올수록 바람이 조금 잦아들어,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 광고##산림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소방헬기 40대를 다시 띄워 큰 불을 잡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밤새 진화작업을 벌인 지상에서는 오전부터 인력을 1천 4백여명으로 늘리고, 전국 8개 시도에서 동원한 소방차 74개도 계속 투입합니다.

또 불길이 민가와 시설물로 내려오는 걸 막기 위해, 마을 주변에서 저지선을 확보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긴급 대피한 3개 마을 주민 3백여 명은 마을회관에서 마음을 졸이며 진화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서 동해안 7번국도 인근 마을 17개곳, 주민 3천여명을 긴급 대피시킨다는 계획도 세워진 상태입니다.

밤새 불길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현재 산림 백 20헥타르가량이 잿더미가 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잠시 뒤 7시쯤부터는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오전 중에 큰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조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 풍속은 여전히 빨라 진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배현정 입니다.